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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05 고종수가 돌아왔다!
고등학교 시절 부처FC가 목동 주경기장을 사용해서, 근처에 있던 고등학교를 다녔던 나는 프로축구 경기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수원이 경기를 하러 오면 고종수를 보기 위해 오는 소녀때들이 엄청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고종수는 개성넘치는 이미지와 그에 맞는 축구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쉽게도 98 프랑스 월드컵때 한국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고종수와 이동국의 발견은 한국 축구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2001년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한일올스타와 세계 올스타와의 경기는 고종수를 위한 무대였다. 세계적인 골키퍼 칠라베르트를 멍하게 만들었던 그 프리킥은 많은 이들이 2002년 월드컵에서 고종수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 감독으로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고종수에겐 시련의 시작이었다. 힘든 K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도중의 국가대표팀의 체력훈련은 고종수를 힘들게 하였고 국가대표팀의 잦은 체력훈련은 결국 고종수에게 피로 골절이라는 대가로 나타났다.
강한 압박과 튼튼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히딩크 축구에서 고종수의 부상은 월드컵 엔트리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고 고종수는 선수가 아닌 해설자로 2002년 월드컵을 맞이하게 된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대성공을 보는 고종수의 느낌은 어땠을까.... 다시는 그런 기회가 올까....
2002년 이후 핌베어백 감독이 이끄는 도쿄 퍼플상가로 이적하지만 포지션 문제로 베어백 감독과 불화를 겪은 고종수는 다시 수원으로 복귀하지만 역시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만다. 그리고 이어지는 팀 이탈...이적...다시 이탈...
고종수의 방황은 이후 계속 이어지게 된다. 술집을 차렸다느니, 음식점을 차렸다느니 등 다양한 언론의 기사가 나오지만, 정작 고종수는 외부에 모습을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봉을 아덴으로 받는다는 리니지 폐인 설도 돌기도 하고..... 그리고 한동안 잊혀졌었다.
한국축구의 천재, 게으른 천재, 악동, 앙팡테러블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던 '고종수'.
물론 실력 외에도 팀 무단이탈 이라던지 불화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고종수의 불같은 성격을 짐작할 수 있고,그가 어렸을때 조금은 실수를 하지 않았나(참을성 부족)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어쨋든, 이제 29인 고종수가 돌아왔다. 그를 처음 프로로 뽑아온 김호감독의 대전 시티즌과 함께.
최근 출장시간을 점점 늘려가며 서서히 감을 찾는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한박자 빠른 패스와
왼발 중거리 슛!!!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점차 나아지리라 믿는다.
축구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던 시절 고종수의 플레이에 환호했던 팬으로써
그가 그냥 K리그에 돌아왔다는 자체 만으로 흥분되고 기대가 된다!!
2010년 월드컵 엔트리에 꼭 포함되시길...
"실패라는 상처위에 인내라는 약을 발라 노력이란 붕대를 감는다면 성공이라는 흉터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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